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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쌓는다는 건 보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자, 여기에 이만큼 담이 있으니 어디까지가 우리의 영역인지 보시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한 바퀴. 돌아가는 속도가 다른 이유는 저마다의 목소리가 있으므로.
생명이 넘쳐 흐르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저마다의 작은 삶들이 반짝이고 있다.
시간을 뛰어넘기 위한 문처럼, 골목 끄트머리에 숨겨진 작은 문. 다가서는 발걸음이 설레고 또 설렌다.
결국은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문제. 밝혀진 밤하늘은 푸르게 검다.
기억의 단편들을 잘라내어 완성한 모자이크. 웃음보다 선명한, 감출 수 없는 아련함.
공기 중 결정이 얼어붙을 때, 쌓이기 시작한다. 이 자리에 선 나를 제외하고 조용히 덮여 간다.
망울망울 터지는 설렘, 또 다시 설렘들!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만두고 싶지 않으니, 곤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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