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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낚아 올리는 것은 늘 생각지도 못한 것. 그러니 미끼는 중요치 않다.
등에 새겨진 번호는 선수의 자존심. 모두의 시선이 작은 공 하나에 집중된다.
이곳을 지나는 것은 사람 뿐만이 아니다.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 보라. 몇 개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어머니 샘은 바닥을 드러내었지만 강줄기는 마르는 법이 없다. 연약한 근원지에 대한 고민에 마음이 시리다.
두 손을 모아 마음을 그려본다. 그 너머로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나 푸르고 아름다운가.
이 길을 걸으며 웃을 수 있는 이가 있었을까. 절로 느려지는 걸음에 마음이 무겁다.
나무에게도 아이가 있다. 딱딱한 나무껍질이 아닌 보드라운 속살과 멋진 모자를 지닌, 닮지 않은 아이가 있다.
이곳과 저곳 사이를 건넌다, 는 것은 문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닿지 못할 두 곳 사이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저편으로 건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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