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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붙박힌 것과 함께 달린다. 굳은 땅 대신 말랑한 감정 위를 달리기 위해 여기에 잠시, 멈춤.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명당이 있을까. 놀랍고도 흐뭇한 마음.
멈춤, 이라는 글자는 바래지 않고 여전히 그곳에서 외친다. 아무도 멈추지 않는 그곳에서 계속.
우리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점점이 자리를 잡았을 뿐이다. 나보다 큰 것을 마주하기 전에는 결코 깨닫기 힘든 일.
3.8선, 그리고 휴게소.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단어의 묘한 조합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가지보다 선명하고 나란한 가지들. 마음을 덧입혀 세운 풍경이니 당연한 일인 것일까.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낙엽 하나 살짝 내려앉았다. 낙엽도 쉴 곳이 필요하나보다.
물속에 뜬 구름에 자꾸만 눈이 간다. 나무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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