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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그의 노랫말이 맴도는 이곳에서 이제는 영원으로 남을 그를 추억한다.
평화, 생명, 그리고 군사 분계선. 갈라진 땅 위로 돋는 푸른 잔디에 생각이 늘어가는 길.
살아있는 것의 본을 떠 만든 형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무엇을 만드는 것이 결국 우리의 사명이므로.
검은 모래만큼이나 인상깊은 것은 저 작고 조용한 기다림. 얼마 지나지 않아 떠들썩해질 것이다.
철장 사이로 말간 눈망울이 시선을 던진다. 너의 눈동자에 비친 나 역시 철장 사이로 묘한 시선을 던지고 있을 테지.
모든 것이 흙으로 되었다고 했다. 길도 담도 벽도 심지어 우리의 살도 흙으로 되었다고 했다.
녹이 슨 철조망 너머로 나란히 줄지어 선 분재가 보인다. 한 사람만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초록이 애가 탄다.
고개를 숙이고서 종종 걸음으로 지면을 훑는다. 떨어뜨린 무언가를 찾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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