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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의 세월 앞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굽어보는 것일까,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중일까.
신앙의 자유 대신 강요가 있었던 그 시간을 굴하지 않고 신념을 지킨 이들이 나란히 섰다.
높은 곳에 지어진 이유는 내려다보기 위하였으나 올려다보는 까닭은 지붕 밑 그림자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오래도록 잠겨있던 마음의 빗장이 열렸다. 그런다 한들 어찌 쉬이 들이닥칠 수 있을까.
유독 도심에서 집착하게 되는 단어, 힐링. 여기 이 곳, 미사여구로 장식하지 않아도 맑으니 지친 마음을 씻어 보자
경 읽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 탓인지 너무 붉지도 연하지도 않으며 모난 법이 없다.
둥근 술통이 굴러갈 법도 한데 층층이 쌓였다. 만약 저 속에 술이 가득 찼다면 부대끼지 못했을 테지.
굳어지고 다져져서 쌓이고 또 쌓이고 그렇게 겹겹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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