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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던 이에게도, 읽었던 이에게도 선명한 기억.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같은 기억이 흐르고 있다.
떨어진 햇살들이 노오랗게 익어가고 있다. 기어이 붉게 물들고야 말지, 기다려봐야 알 일이다.
기차가 떠나간 뒤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 철길 따라 이어지는 흔들림을 쫓으며 노란 선 밖으로 한 발짝 물러선다.
어딜 가나 지천에 소원이 깔렸다. 사람의 수 만큼 돌들은 쌓여져 간다.
사람들이 굽고 간 도자기를 바라보다가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어딘가 모자라고 이상하지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아이의 마음을 보았거든.
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수신하는 이 망원경에는 풍경조차 하나의 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을까. 작고 흐린 것은 눈길 주는 이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흙으로 된 마당과 댓돌, 가지런한 기와와 나무로 된 집. 문득, 담장 너머로 보이는 것들에 저도 모르게 걸음이 멈추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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