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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사를 스쳐간 이들의 기억 귀퉁이에 하나같이 자리하고 있을 따스함.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아 지워지지 않는 온기.
바지런한 손끝이 만들어낸 가지런한 풍경. 어찌 쉬이 흐트러뜨릴 수 있을까.
어릴 적 이 길을 걸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흐린 기억만큼 내다보기 어려운 풍경이 있다.
언제부터 어깨를 맞대고 서 있었을까. 나무들과 울타리,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까지.
아직도 한 그루의 나무인 듯 선연한 모습들. 시리고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웅크리고 있다.
오래된 얼굴이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끼와 함께 낡아가는 고즈넉한 풍경.
맑은 볕이 드는 자리를 찾아 헤매었을 그 마음. 비치는 빛깔이 덩달아 맑으니 퍽 성공하지 않았다 할 수 없다.
허공에 자리한 것들이란 저마다 채울 자리를 마련해두고 있다. 땅에 두 발을 디딘 채 하늘을 상상하는 것은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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