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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길이 닿았음에도 이렇게나 아름답다. 이해하고 어우러지는 일은 어느 순간에나 멋진 일.
밤의 물결에는 빛이 스민다. 어둠이 내리지 않으니 늦은 시간에도 쉬이 숙소로 향하기 어렵다.
오랜 세월, 돌보아지지 않은 적이 없는 귀한 집. 그 안에 대를 이어 차오른 빼곡한 삶이 경이롭다.
돌과 같은 색깔로 낡아가는 나무, 그리고 나무와 같은 색깔로 낡아가는 돌. 어느 곳 하나 정갈하지 않은 곳이 없다.
분명 저 그림도 빛바래기 전에는 선명했을 텐데 마치 빛바래기 전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상상이 되지 않아.
갈대가 흔들리기 쉬운 이유는 바람의 손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불지 않을 수 있으랴.
마당을 가로지르는 동안 숨죽인 풀들의 소리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넘어서서, 너머에 닿는 일. 내다볼 수 없음에 몇 번이고 다시 망설이고야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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