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다리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뭘까. 항상 그런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다리를 건넌다.
물소리가 들려온다. 안을 들여다 보니 너는 분명 그곳에 있었다. 있었을 텐데, 있다는 것을 아는데 볼 수가 없다.
세상에 그리지 못할 곳은 없는 것 같다. 언제부터 우리는 도화지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걸까.
칠이 벗겨져 얼룩덜룩한 탑 위로 담쟁이가 핏줄처럼 엉켜 기어오른다.
해무에 젖어 비에 젖어 유독 물 냄새 풍기던 항구에는 그토록 찾던 너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닿기엔 너무나 먼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너는 수면 위로 길게 드리워 내게 닿았다.
이 외딴 우편함에 어떤 이야기들이 쌓여 있을지. 열려 있지만 들여다보기 힘든 마음이 묘하다.
광해군 6년, 스물 한 살의 나이로 진 꽃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고 했다. 발 아래 살짝 젖은 풀의 감촉이 옹주의 속삭임 같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