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기 (여행기사)

한국 구석기 문화의 발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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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석장리 유적지 전경. 공주 석장리 유적은 우리나라에도 구석기 문화가 존재함을 알린 최초의 유적이다.

금강 북쪽 기슭의 하안단구. 언젠가 역사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있는 움집 몇 채가 보인다. 공주 석장리 유적이다. 공주 시내에서 대전 방향으로 약 6km 떨어진 거리의 금강변에 자리한 공주 석장리 유적은 함경북도의 굴포리 유적과 함께 우리나라에도 구석기시대에 인류가 존재하였음을 증명한 최초의 유적이다. 1964년 미국인 대학원생이 최초로 뗀석기를 발견한 이래, 1지구와 2지구로 나누어 모두 12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된 바 있다.
 
석장리 유적지에서는 전기 문화층과 중기 문화층, 후기 문화층 등 크게 세 개의 문화층으로 나뉘는 퇴적층이 발견되었다. 이 중 전기 문화층에서는 대형 석기가, 후기 문화층에서는 쐐기형몸돌, 새기개 등 소형 석기가 많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석기의 종류도 찍개, 긁개, 주먹도끼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또 후기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집자리도 발견되어 우리나라 구석기시대의 생활상 및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석장리 유적은 현재 사적 제334호로 지정돼 있다.

 

 공주는 지금 석장리세계구석기축제가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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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구석기 막집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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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인처럼 차려입은 아이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석장리세계구석기축제의 주요프로그램으로는 뗀석기 만들기, 돌화살 만들기, 선사인처럼 불피워보기, 선사토기 만들기 등이 마련돼 있다. 또 구석기시대 장신구 만들기, 나만의 화석 만들기, 구석기 막집 만들기 등 이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문화행사로는 석장리 유적 발굴 기록 사진전과 지난해 그림그리기대회 참가작 전시 등이 준비돼 있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행사가 마련된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똑딱이 아빠 김종석과 함께하는 공연을 비롯, 마술공연, 군악대공연, 무술시범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어느 때보다 어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구석기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석장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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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장리박물관에서는 인류의 진화과정 뿐만 아니라,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다.

석장리 유적지에서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석장리박물관이다. 석장리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구석기 유적인 석장리 유적지를 보존하고, 석장리 유적이 지니는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선사 전문 박물관이다. 석장리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을 중심으로 지난 2006년 처음 개관했다. 출토 석기 및 연구자료, 세계 구석기 유물 등 모두 1만 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크게 상설전시, 기획전시, 야외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는 구석기인류의 진화와 생활 모습, 석장리구석기의 발굴과 연구, 어린이를 위한 구석기시대라는 총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곳 전시실에서는 구석기인들의 하루를 살펴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구의 제작법도 엿볼 수 있다. 또 수시로 열리는 기획전시를 비롯, 옥외 전시장에 마련된 선사인들의 생활복원상까지 감상할 수 있으므로 놓치지 말고 들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