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계곡의 낭만을 알고 있는가? 언 산을 오르다 보면 어디선가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산에 소복하게 눈이 쌓인다 하더라도, 계곡물은 좀처럼 얼지 않으니 겨울의 계곡을 찾는 것은 언제고 살아 있는 자연의 신비를 만나는 것과 같다 할 수 있겠다. 여기, 100리의 물길을 가진 원시림 계곡이 있다. 숨은 ‘명당’의 전설이 내려오는 그 계곡, 겨울의 고선계곡을 찾아가 보자.
태백산에서 시작된 신비의 계곡
고선계곡. 다른 이름으로는 ‘구마계곡’, 혹은 ‘구마동 계곡’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계곡(이 이명들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미루어 두도록 하자!)은 태백산에서 발원한다. 고선계곡 일대를 조망하고 있노라면, 육안으로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고선계곡의 첫 번째 특별함은 그 길이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계곡들이야 다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할 수 있으나, 그중에서도 봉화의 고선계곡은 태백산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계곡들 가운데 가장 긴 물줄기를 가지고 있는 계곡이다. 그 물줄기가 장장 100리나 된다고 하니, 겨울의 고선계곡은 100리의 얼음길을 가지고 있는 계곡이 되는 셈이다. 다른 계절에서는 볼 수 없는 고요한 고선계곡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고선계곡 일대는 강원도 영월군의 장산 일대, 강원도 홍천군의 을수골 일대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오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풍부한 수량과 다양한 민물고기, 계곡을 둘러싸고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과 절벽 등이 이 고선계곡의 명성을 더욱 드높이고 있으니, 겨울 고선계곡의 아름다움을 알았다면 여름에 힘차게 흐르는 고선계곡의 물줄기를 감상하러 한 번 더 찾아보아도 좋을 일이다. 오래전부터 찾는 이들이 많았던 이 계곡 내에는 야영지와 민박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으니,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풍류의 멋을 ‘편히’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홉 말의 이야기, 고선계곡에 숨겨진 명당을 찾아라!
앞서 고선계곡의 다른 이름 중 '구마'라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 ‘구마’란 ‘아홉 구(九) 자’에 ‘말 마(馬) 자’를 써서 구마라 하는 것이니, [트래블투데이]의 이야기 보따리를 익히 보아 온 트래블피플이라면 으레 아홉 말에 대한 전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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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계곡에 전해지는 아홉 말의 이야기란 다음과 같다. 풍수지리설에 근거하여 보자면, 고선계곡에는 무려 아홉 마리의 말이 한 자리에 묶여 있는 구마일주(九馬一柱)의 형상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이 전설 같은 이야기 덕택에 예로부터 이 명당을 찾고자 고선계곡까지 걸음을 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하며, 고선계곡 주변에서도 말에 관련된 지명과 상호 등을 숱하게 찾아볼 수 있으나 아쉽게도 이 명당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이는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트래블피플이라면 고선계곡을 걷는 걸음걸음을 한층 더 특별히 해 볼 것! 겨울의 고요한 계곡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고선계곡을 걷는 동안, 어느새 100리의 얼음길 중에서도 전설 속 명당자리의 한가운데에 발을 디디고 서 있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01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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